개발 외주

언어 하나 늘리는 데 무엇이 붙나요 | 다국어 6가지

다국어는 번역비만 계산하면 예산이 어긋나요. 코드에 박힌 글자를 빼내는 작업, 언어별 화면 검수, 콘텐츠가 늘 때마다 반복되는 번역이 따라와요. 다국어를 포함한 CMS 사이트가 8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이유와 견적서에서 볼 6가지를 정리했어요.

크리에이티브소프트
크리에이티브소프트
2026년 8월 18일 ·

핵심 요약 — “영어도 되게 해주세요”는 기능 목록에 한 줄로 적히는데, 실제로는 세 겹이에요. 화면에 보이는 버튼과 안내 문구, 관리자가 올리는 콘텐츠, 그리고 데이터에 들어 있는 값이 각각 따로 처리돼요. 값은 번역비보다 코드에 박힌 글자를 빼내는 작업언어별로 화면이 깨지는 자리를 잡는 일에서 더 많이 나가요.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온 개발사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영어만 하나 더 넣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견적 이야기 막바지에 자주 나오는 문장이에요. 그리고 이때 견적이 한 번 더 흔들려요. 어떤 곳은 200만 원을 더 부르고 어떤 곳은 800만 원을 더 불러요. 둘 다 틀린 값이 아니에요. 서로 다른 걸 세고 있는 거예요.


1. “영어만 하나 더”가 왜 한 줄이 아닐까요

회의실에서 다국어 지원 범위를 논의하며 화면을 짚는 담당자

한국어 사이트를 만들 때는 글자를 화면 만드는 자리에 그냥 써넣어요. 버튼에 “저장”이라고 적고, 안내 문구를 그 자리에 바로 쓰는 식이에요. 빠르고 편해요.

그런데 언어가 둘이 되는 순간 이 방식이 안 통해요. 같은 자리에 두 개의 글자가 들어가야 하니까요. 그래서 글자를 화면에서 떼어내 따로 모아두는 구조로 바꿔야 해요. 개발 쪽에서는 이 작업을 국제화(i18n)라고 불러요.

여기서 값이 갈려요. 처음부터 이 구조로 만들었으면 언어 추가는 파일 하나 늘리는 일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화면 코드를 전부 열어 글자를 찾아 빼내야 해요. 화면이 30개면 30개를 다 열어야 하고요.

번역은 그다음 일이에요. 순서를 이렇게 잡아야 견적이 왜 벌어졌는지 읽혀요.

2. 다국어는 실제로 세 겹으로 나뉘어요

세 가지 유형의 텍스트를 분류해 정리한 화이트보드

같은 “글자”인데 처리 방식이 완전히 달라요. 견적을 비교하려면 이 셋을 나눠서 물어보셔야 해요.

무엇인가요누가 관리하나요값이 나가는 곳
① 화면 글자버튼, 메뉴, 안내 문구, 오류 메시지개발 쪽에서 파일로 관리코드에서 빼내는 작업 + 번역
② 콘텐츠회사 소개, 공지, 상품 설명, 블로그 글관리자가 화면에서 직접 입력관리 화면을 언어별로 만드는 작업 + 계속 나가는 번역비
③ 데이터 값카테고리 이름, 상태 이름, 옵션 이름데이터베이스에 저장저장 구조를 바꾸는 작업

세 번째를 빼먹는 견적이 가장 많아요. 예를 들어 상품 카테고리가 “의류, 식품, 생활용품”으로 저장돼 있으면 이건 화면 글자도 아니고 콘텐츠도 아니에요. 데이터 안에 한국어가 들어가 있는 거예요. 여기를 언어별로 나누려면 저장하는 방식 자체를 손봐야 해요.

한 줄로 요약하면 화면 글자는 개발 작업, 콘텐츠는 운영 작업, 데이터 값은 설계 작업이에요. 성격이 셋 다 달라요.

3. 값은 어디서 나가나요

견적서의 다국어 항목을 확인하며 비용을 계산하는 장면

공개된 시장 자료를 먼저 놓으면 이래요.

공개 시장 자료 기준 (참고선)

항목대략 범위비고
CMS 기반 동적 사이트800만 원대~검색·블로그·다국어 포함 구성 기준
다국어 번역별도 협의 항목분량 확정 전에는 값이 안 매겨져요
번역 착수 조건견적의 50% 선입금이 흔함금액이 작으면 전액 선입금도 있어요

시장 공개 자료 기준이라 프로젝트마다 달라져요. 저희 실거래 통계가 아니에요.

여기에 개발 쪽에서 붙는 일을 얹으면 이렇게 나뉘어요.

  1. 글자 분리 작업 — 화면 수에 비례해요. 처음부터 다국어 구조면 거의 안 들고, 아니면 여기가 가장 큰 덩어리가 돼요.
  2. 언어 전환 기능 — 언어를 고르는 버튼, 고른 언어를 기억하는 처리, 주소 규칙이요. 한 번만 만들면 언어가 늘어도 그대로 써요.
  3. 관리 화면 확장 — 관리자가 언어별로 글을 넣을 수 있게 입력 칸을 늘리는 일이에요. 언어 수만큼 늘어나요.
  4. 언어별 화면 검수 — 만들고 나서 눈으로 확인하는 일이에요. 언어 수만큼 반복돼요.

2번은 한 번, 3번과 4번은 언어 수만큼. 그래서 두 번째 언어보다 세 번째, 네 번째 언어가 오히려 싸게 붙어요. 처음 하나를 여는 값이 가장 커요.

4. 언어마다 화면이 깨지는 자리가 달라요

여러 언어로 표시된 화면을 나란히 놓고 레이아웃을 점검하는 모습

번역만 끼워 넣으면 끝날 것 같은데 실제로는 여기서 시간이 붙어요. 언어마다 글자가 차지하는 자리가 다르거든요.

  • 영어는 길어져요. 같은 뜻인데 한국어보다 폭이 넓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버튼 안에서 글자가 두 줄로 내려가거나 밖으로 삐져나가요.
  • 독일어는 훨씬 길어요. 단어를 붙여 쓰는 언어라 한 단어가 화면을 넘기기도 해요.
  • 일본어·중국어는 짧은데 폰트가 문제예요. 글자가 안 깨지려면 그 언어용 폰트를 따로 넣어야 하고, 그러면 화면 여는 속도에 영향이 가요.
  • 아랍어는 방향이 반대예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서 화면 배치를 통째로 뒤집어야 해요. 이건 사실상 별도 프로젝트예요.

그리고 잊기 쉬운 자리가 몇 군데 더 있어요. 날짜 표기(2026년 8월 18일 / August 18, 2026), 숫자와 통화(1,000원 / $7.20), 정렬 순서(가나다 / ABC)요. 이 셋은 번역표에 안 들어가는데 화면에는 그대로 보여요.

5. 오픈 뒤에 계속 나가는 비용이 있어요

오픈 이후 콘텐츠를 언어별로 업데이트하는 운영 담당자

여기가 저희가 자체 서비스를 굴리며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이에요. 다국어는 만드는 값보다 유지하는 값이 길게 나가요.

한국어 공지 하나를 올리면 그 순간 영어 공지가 하나 밀려요. 상품을 하나 추가하면 설명도 언어 수만큼 늘고요. 이걸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두 가지 중 하나가 벌어져요.

  • 영어 페이지만 몇 달 전 내용으로 멈춰 있거나
  • 한국어 콘텐츠 올리는 일 자체가 느려지거나

그래서 운영 규칙을 개발 전에 정해야 해요. 어떤 페이지는 반드시 두 언어를 맞추고, 어떤 페이지는 한국어만 있어도 되는지요. 후자에는 “번역 준비 중” 같은 처리를 미리 넣어두면 화면이 비지 않아요. 이 처리가 없으면 나중에 빈 화면이 그대로 노출돼요.

운영사 Tip — 번역이 안 된 항목을 관리자 화면에서 한눈에 보여주는 목록을 처음부터 넣어두세요. 개발 쪽에서는 반나절이면 되는 일인데, 이게 없으면 어디가 빠졌는지 사람이 매번 눈으로 찾아야 해요. 저희는 이 목록 하나가 나중에 가장 값어치를 했어요.

6. 검색까지 생각하면 하나 더 붙어요

검색 결과에서 언어별 페이지가 어떻게 노출되는지 확인하는 화면

해외 고객을 찾으려고 영어를 붙이는 경우라면 여기까지 봐야 해요. 화면만 영어로 바뀌고 주소가 그대로면 검색엔진이 두 언어를 구분하지 못해요.

  • 주소 규칙/en/ 처럼 언어가 주소에 드러나야 각 언어 페이지가 따로 색인돼요.
  • 언어 표시 태그 — 이 페이지가 무슨 언어인지, 다른 언어판이 어디 있는지 알려주는 표시를 넣어야 해요.
  • 페이지 설명문 — 검색 결과에 뜨는 설명도 언어별로 따로 써야 해요. 자동 번역만 돌리면 어색한 문장이 검색 결과에 그대로 나와요.

이 셋은 개발 범위인데 견적서에는 잘 안 적혀요. “다국어 지원”이라는 말에 검색 대응까지 들어 있는지는 따로 물어보셔야 해요. 관련해서 소프트웨어 외주개발 견적, 어떻게 비교해야 정확할까요에 항목별로 나눠 보는 방법을 정리해뒀어요.

7. 견적서에서 확인할 6가지

체크리스트를 짚어가며 견적 항목을 확인하는 실무자

물어볼 문장 그대로 적어둘게요.

  1. “화면 글자, 콘텐츠, 데이터 값 중 어디까지 포함인가요?” — 셋 다인지 하나인지에 따라 값이 배로 갈려요.
  2. “번역은 포함인가요, 저희가 드리는 건가요?” — 대부분 별도 협의 항목이에요. 포함이면 몇 자까지인지 확인하세요.
  3. “언어를 나중에 하나 더 추가하면 얼마인가요?” — 이 답이 구체적이면 구조를 제대로 잡는 곳이에요.
  4. “번역이 안 된 항목은 화면에 어떻게 나오나요?” — 빈 화면이 나오는지, 한국어로 대체되는지, 안내가 뜨는지요.
  5. “날짜·숫자·통화 표기도 언어별로 바뀌나요?” — 번역표에 없어서 자주 빠져요.
  6. “검색엔진용 주소와 태그도 포함인가요?” — 해외 유입이 목적이면 반드시 확인하세요.

세 번째 질문이 가장 많은 걸 알려줘요. “언어당 얼마”라고 바로 답하는 곳은 구조를 잡고 만드는 곳이고, “그건 그때 봐야 알아요”라고 하면 이번에도 글자를 화면에 그냥 써넣을 가능성이 커요.

8. 자주 묻는 질문 (FAQ)

다국어는 나중에 붙여도 되나요?

붙일 수는 있는데 값이 달라져요. 나중에 붙이면 화면 코드에 박힌 글자를 하나씩 찾아 빼내는 작업이 먼저 들어가요. 이 정리 작업이 번역비보다 큰 경우도 흔해요. 1년 안에 붙일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구조만 미리 잡아달라고 요청하세요. 구조만 잡는 건 추가 비용이 크지 않아요.

번역은 기계 번역으로 돌리면 안 되나요?

자리에 따라 갈려요. 본문 콘텐츠는 기계 번역 후 사람이 다듬는 방식이 현실적이에요. 반대로 버튼, 오류 메시지, 약관처럼 짧고 고정된 글자는 사람이 잡아야 해요. 짧을수록 문맥이 없어서 엉뚱하게 옮겨져요.

다국어 번역 비용은 견적서에 어떻게 잡히나요?

대부분 별도 협의 항목으로 잡혀요. 개발 쪽 구조 작업만 포함이고 번역은 별도인 경우가 가장 흔해요. 발주 전에 화면 글자와 본문 콘텐츠를 나눠서 글자 수를 세어보시면 예산 오차가 크게 줄어요.

9. 마무리 — 언어 수보다 구조가 값을 정해요

다국어 견적이 벌어지는 건 언어를 몇 개 넣느냐 때문이 아니에요. 글자를 처음부터 따로 관리하는 구조로 만들었는지가 대부분을 정해요. 구조가 잡혀 있으면 세 번째 언어는 두 번째 언어보다 싸고, 안 잡혀 있으면 첫 번째 언어에서 이미 예산을 넘겨요.

해외 고객을 염두에 두고 계신데 지금 사이트에 언어를 붙일 수 있는 구조인지 모르겠다면, 지금 상태부터 같이 확인해드릴게요 →.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온 개발사예요. 롯데·캐논 같은 곳과도 함께해 왔고요. 만들고 끝난 게 아니라 몇 년씩 굴려봐서, 오픈 뒤에 어디서 손이 계속 가는지는 미리 짚어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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