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 견적서 인력표, 실제로 일할 사람인지 묻는 질문 7가지
SI 견적은 대부분 투입 공수(MM)×단가로 계산돼서 총액보다 인력표가 먼저예요. 이름·경력·투입률·기간·소속 5칸 읽는 법, 하도급을 묻는 문장, 착수 후 인력 교체를 막는 계약 조항 5가지를 운영해 본 개발사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먼저 짧게 답부터 드릴게요. SI 견적은 대부분 “누가 몇 달 일하나”로 계산돼요. 그래서 총액보다 인력표를 먼저 봐야 해요. 인력표에선 이름(역할)·경력·투입률·투입 기간·소속 다섯 칸을 확인하고, 하도급은 “있나요?”가 아니라 “정규직·프리랜서·협력사로 나눠 주세요”라고 물으면 답이 분명해져요. 착수 후 사람이 바뀌는 걸 막으려면 교체 조건을 계약서에 적어 두세요. 직접 만들고 운영해 본 개발사 기준으로 질문 7가지를 정리했어요.
“제안서엔 경력 많은 PM이 있었는데, 착수하고 보니 회의에 다른 분이 나오세요.”
SI 프로젝트를 한 번 겪어 본 담당자에게서 듣는 말이에요. SI 단가가 어떻게 계산되고 도급 구조가 왜 중요한지는 SI 개발 비용, 도급 구조부터 봐야 하는 이유에서 다뤘어요. 이 글은 그다음 단계예요. 견적서를 손에 들고 업체에 무엇을 물어볼지예요.
1. SI 견적서를 받았는데 왜 인력표부터 볼까요

총액이 인력표에서 나오기 때문이에요. SI 견적은 보통 투입 공수(MM) × 등급별 단가로 계산돼요. 같은 24MM라도 그 칸을 누가 채우느냐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지는데, 총액만 보면 이 차이가 안 보여요.
개발외주비용을 업체끼리 비교할 때도 차이는 대개 이 표에서 갈려요. SI가 아니라도 마찬가지예요. 앱 개발 외주 비용이나 웹사이트 외주 비용처럼 기능 단위로 받은 견적이라도, 산출 내역에 “기획 1명·개발 2명·디자인 1명”처럼 사람이 적혀 있다면 이 글의 질문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인력표가 아예 없다면 그게 첫 번째 질문이에요. 인력 기준으로 계산한 견적인데 인력표가 없다면, 계산 근거를 보여 달라고 요청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용어 정리 — MM(맨먼스)은 한 사람이 한 달 동안 일하는 양이에요. 투입률은 그 사람이 이 프로젝트에 쓰는 시간 비중이고요. 실무에선 “PM 50% 투입”처럼 말하는데, 일주일 중 절반을 이 일에 쓴다는 뜻이에요.
2. 인력표에서 먼저 볼 칸 다섯 개는 무엇인가요

다섯 칸이에요. 칸마다 “이렇게 적혀 있으면 되묻는다”는 기준을 같이 두면 판단이 빨라요.
자사 실무 기준 예시 — 인력표 다섯 칸 점검표
| 칸 | 확인할 것 | 이렇게 적혀 있으면 되물어요 |
|---|---|---|
| 이름·역할 | 실명 또는 최소한 사람별 역할 | ”개발자 2명”처럼 역할만 묶여 있을 때 |
| 경력·등급 | 비슷한 시스템을 해 본 경험 | 등급만 있고 수행 프로젝트가 없을 때 |
| 투입률 | 이 프로젝트에 쓰는 시간 비중 | 핵심 인력이 낮은 비율로만 들어가 있을 때 |
| 투입 기간 | 몇 월부터 몇 월까지 | 기획·개발·안정화 내내 인원이 똑같을 때 |
| 소속 | 정규직·프리랜서·협력사 | 소속 칸이 아예 없을 때 |
(자사 실무 기준 예시예요. 특정 고객사 사례가 아니에요.)
네 번째 칸은 의외로 자주 놓쳐요. 보통 기획 단계엔 기획자와 PM 비중이 크고, 개발 단계에 개발자가 늘었다가, 안정화 단계에서 다시 줄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인원이 똑같다면 단계별 계획 없이 숫자만 채웠을 가능성이 있어요.
3. 하도급이 있는지는 어떻게 물어야 할까요

“하도급 있나요?”보다 “소속별로 나눠 주세요”가 정확한 답을 받아요. 하도급의 뜻을 서로 다르게 쓰는 경우가 많거든요. 프리랜서와 개인 계약을 맺는 건 하도급이 아니라고 보는 회사도 있어요. 그러면 “하도급 없어요”라는 답이 거짓이 아닌데도 실제 투입 인원의 절반이 외부 인력일 수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물어보세요.
“인력표를 정규직·프리랜서·협력사로 나눠 주세요. 협력사가 맡는 범위가 있으면 업체명과 맡는 영역도 적어 주세요.”
하도급 자체가 나쁜 건 아니에요. 디자인이나 특정 장비 연동처럼 전문 업체가 더 잘하는 영역은 맡기는 게 낫기도 해요. 문제는 숨겨진 하도급과, 하도급 받은 곳이 또 다른 곳에 넘기는 재하도급이에요. 단계가 깊어질수록 요구사항이 전달 과정에서 흐려지고, 장애가 났을 때 답할 사람이 멀어져요. 공공 SW 사업의 하도급 비율 상한 같은 공식 기준은 개발 업체 레퍼런스, 무엇으로 확인하나요에 표로 정리해 뒀어요.
4. PM과 핵심 개발자는 정말 이 일에 시간을 쓰나요

투입률과 겸직 여부를 같이 물어야 알 수 있어요. 숫자 예를 하나 들어 볼게요.
가정 예시 — 12개월 프로젝트에서 PM 투입률이 30%일 때
| 항목 | 값 |
|---|---|
| 견적서에 보이는 PM | 12개월 내내 이름이 올라가 있음 |
| 실제로 이 일에 쓰는 시간 | 12개월 × 30% = 약 3.6개월치 |
| 발주자가 겪는 일 | 결정이 필요한 질문이 다음 주간 회의까지 밀려요 |
(설명을 위한 가정 예시예요. 적정 투입률은 프로젝트 규모와 단계마다 달라요.)
투입률이 낮다고 다 문제는 아니에요. 작은 프로젝트라면 PM이 여러 건을 함께 보는 게 자연스러워요. 중요한 건 결정이 필요할 때 누가 답하느냐예요. 그래서 이 세 가지를 같이 물어보세요.
- PM은 지금 몇 개 프로젝트를 함께 맡고 있나요?
- 주간 회의에는 누가 들어오나요? 실제로 코드를 짜는 사람도 들어오나요?
- 상주인가요, 원격인가요? 원격이면 응답 시간 기준이 있나요?
어플 개발 비용처럼 규모가 작은 견적에서도 같은 질문이 통해요. 인원이 적을수록 한 사람이 빠졌을 때 멈추는 범위가 크거든요.
5. 제안서 인력과 착수 후 인력이 같은지는 어떻게 지킬까요

인력표를 계약서 첨부로 넣고, 교체 조건을 적어 두면 지킬 수 있어요. 제안서에만 있고 계약서엔 없는 인력표는 착수 뒤에 근거가 되기 어려워요.
자사 실무 기준 예시 — 인력 교체 조항에 넣을 5가지
- 사전 통보 — 교체가 필요하면 일정 기간 전에 서면으로 알린다(예: 2주)
- 동급 이상 — 대체 인력은 기존 인력과 같거나 높은 경력으로 한다
- 발주사 승인 — 핵심 인력(PM·리드 개발자) 교체는 발주사 승인을 받는다
- 인수인계 기간 — 새 인력과 기존 인력이 겹쳐 일하는 기간을 둔다(예: 1~2주)
- 착수 시 대조 — 착수 보고 때 실제 투입 명단을 제출하고 계약 첨부와 대조한다
(자사 실무 기준 예시 문구예요. 실제 계약서는 법무 검토를 거쳐 정하세요.)
퇴사나 건강 문제처럼 피할 수 없는 교체도 있어요. 그래서 “교체 금지”보다 교체할 때의 절차를 정하는 쪽이 현실적이에요. 핵심 인력이 빠졌을 때 책임을 어떻게 나누는지는 담당 개발자가 빠지면 누가 책임질까요에 계약 형태별로 정리해 뒀어요.
6. 투입 인력의 경력은 무엇으로 확인할까요

이력서와 함께 그 사람이 맡았던 역할을 확인하세요. 서류로 확인하는 길도 있어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SW기술자 경력관리 기관이라, 기술자가 경력을 등록하면 경력확인서를 받을 수 있어요. 공공 SW 사업 제안서에 자주 붙는 서류예요. 민간 외주에서는 필수가 아니니 요구할지 미리 합의하는 게 좋아요.
서류보다 빠른 방법도 있어요. 핵심 인력과 15분만 이야기해 보는 거예요.
- “비슷한 시스템에서 맡았던 부분은 어디였나요?”
- “그 프로젝트에서 가장 오래 걸린 일은 무엇이었나요?”
-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걱정되는 지점은 어디인가요?”
세 번째 질문의 답을 들으면 그 사람이 요구사항을 실제로 읽었는지 알 수 있어요. 이력서와 경력확인서에는 개인정보가 들어 있으니, 비교가 끝나면 언제 파기할지도 정해 두세요.
7. 공식 기준에서는 하도급을 어떻게 다루나요

민간 계약에 바로 적용되는 법은 아니지만, 공공 영역은 하도급을 꽤 엄격하게 다뤄요. 문구를 가져다 쓰기 좋은 기준 세 가지예요.
공식 외부 기준 — 하도급·재위탁을 다루는 규정
| 기준 | 내용 | 적용 범위 |
|---|---|---|
| 중소기업창업 지원사업 통합관리지침(2025.12.23) 제38조 | 외주용역업체가 일부 과업을 재하청하면 사업비를 집행할 수 없고, 최초 계약한 업체가 모든 과업을 완료해야 해요 | 중기부 창업지원사업 사업비로 외주할 때 |
| 개인정보 보호법 제26조 | 수탁자가 위탁받은 개인정보 처리 업무를 다시 맡기려면 위탁자 동의를 받아야 해요 | 개인정보를 다루는 개발·운영 위탁 |
| 소프트웨어 진흥법(공공 SW 사업) | 하도급 사전 승인, 하도급 비율 상한, 재하도급 원칙적 금지 |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SW 사업 |
(공공 SW 사업 기준의 세부 수치는 레퍼런스 확인 글에 있어요. 개별 사업은 공고문과 세부 기준을 먼저 확인하세요.)
흔한 실수 계약서에 “하도급 금지” 한 줄만 넣고 프리랜서는 정의하지 않는 거예요. 그러면 프리랜서를 통한 재위탁이 빈틈으로 남아요. “계약 상대방 소속이 아닌 인력을 투입하거나 업무를 제3자에게 맡길 때는 사전 서면 동의를 받는다”처럼 사람과 업무를 함께 묶어 적으세요. 인력표를 계약서 첨부에서 빼먹는 것도 자주 보는 실수예요.
8. 운영까지 해 본 개발사는 무엇을 더 물을까요

저희는 하나를 더 물어요. 오픈한 뒤에 누가 남나요?
SI는 구축하는 사람과 운영하는 사람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하자보수 기간에 들어온 문의를 코드를 직접 짠 사람이 아니라 처음 보는 사람이 받으면, 원인을 찾는 데만 며칠이 가요. 납품으로 끝나는 코드와 운영까지 버티는 코드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이유예요. 그래서 인력표에 안정화·하자보수 기간에 남는 사람이 적혀 있는지 꼭 보세요. 구축과 운영을 어떻게 나눠 계약하는지는 SI와 SM은 어떻게 다를까요에 있어요.
견적서를 받았는데 인력표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애매하다면, 방향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받은 견적을 놓고 어디를 되물을지부터 같이 짚어 볼 수 있어요.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 온 개발사예요. 롯데·캐논 같은 곳과도 함께해 왔고요. 받은 견적서, 어디를 물어볼지 같이 봐요 →
9. 자주 묻는 질문 (FAQ)
SI 견적서에 투입 인력표가 없으면 따로 요청해도 되나요?
네, 요청하세요. 인력 기준으로 계산한 견적이라면 인력표가 곧 계산 근거예요. 이름이 어렵다면 최소한 역할, 경력 연수, 투입률, 투입 기간, 소속은 받아 두세요. 그래야 다른 업체 견적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어요.
인력표에 프리랜서가 섞여 있으면 피해야 하나요?
그렇지 않아요. 특정 기술을 가진 프리랜서나 협력사를 쓰는 건 흔한 방식이에요. 다만 누가 어떤 범위를 맡는지 표에 드러나 있어야 하고, 그 사람이 다른 회사에 일을 다시 넘기지 않는다는 조건을 계약서에 적어 두는 게 좋아요.
AI 개발 외주는 기획부터 검수까지 맡길 때도 인력표를 봐야 하나요?
봐야 해요. AI 개발은 데이터 준비, 모델 연동, 평가, 화면 개발이 서로 다른 사람에게 나뉘기 쉬워서 오히려 인력표가 더 중요해요. 단계마다 누가 맡는지, 검수할 때 결과를 설명해 줄 사람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