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주 의사결정 가이드

담당 개발자가 빠지면 누가 책임질까요 | 형태별 5가지

프리랜서·개발사·인하우스는 담당자가 빠질 때 책임지는 쪽이 달라요. 민법상 도급은 결과를, 위임은 과정을 약속하고 고용은 통고 뒤 1개월이면 끝나요. 저희 프로젝트 6건은 개발 인원이 모두 1~2명이었어요. 형태별로 계약서에 적을 5가지를 정리했어요.

크리에이티브소프트
크리에이티브소프트
2026년 10월 12일 ·

먼저 짧게 답부터 드릴게요. 프리랜서·개발사·인하우스의 차이는 값보다 사람이 빠졌을 때 누가 메우느냐에서 갈려요. 프리랜서는 발주자가 직접 메워야 하고, 개발사는 회사가 메울 의무를 지고, 인하우스는 우리 회사가 다시 뽑아야 해요. 어느 쪽이든 계약서에 ‘사람이 바뀔 때의 절차’가 없으면 책임은 있어도 공백은 그대로 생겨요. 직접 만들고 운영해 본 개발사 기준으로, 형태별로 적어 둘 것을 정리했어요.

“개발하시던 분이 다음 달부터 못 하게 됐다고 연락이 왔어요. 코드는 그분 컴퓨터에 있고요.”

발주를 해 본 분들이 한 번쯤 겪거나 듣는 일이에요. 세 형태의 비용과 속도 비교는 프리랜서 vs 개발사 vs 인하우스, 무엇이 더 맞을까요에 정리해 뒀어요. 이 글은 한 가지만 봐요. 담당자가 빠지는 날, 책임은 누구에게 있고 무엇이 남아 있어야 하나요.


1. 왜 ‘사람이 빠지는 일’부터 따져야 할까요

서울 사무실에서 발주 담당자가 빈 옆자리를 바라보며 노트북에 열린 프로젝트 일정표의 담당자 칸을 확인하는 모습

중소 규모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적은 인원으로 만들어져요. 저희가 공개한 프로젝트 6건을 놓고 보면 이래요.

프로젝트개발 기간투입
롯데백화점 수원 푸드홀 혼잡도 관리 시스템4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캐논코리아 펌웨어 업데이트 유틸리티2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KICT 토양 특성 평가 앱1개월기획 1 · 개발 1
코닥 인스턴트 프린터 연동 앱2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대한건설기계 협동조합 인력 매칭 플랫폼3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1
지구조각가 건설장비 쇼핑 플랫폼5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자사 프로젝트 기록이에요.)

6건 모두 개발 인원이 1~2명이에요. 이 규모에서는 한 명이 빠지면 개발 인력의 절반이나 전부가 비는 셈이에요. 그래서 “누가 잘 만드나”만큼 “그 사람이 빠지면 어떻게 되나”를 먼저 물어야 해요. 인원 구성을 읽는 법은 프로젝트 6건의 팀은 왜 2~4명이었을까요에 있어요.

2. 계약 형태마다 책임은 누구에게 있나요

법무 담당자가 책상에서 계약서 세 부를 나란히 펼쳐 놓고 계약 당사자 칸에 형광펜으로 표시하는 장면

같은 “개발을 맡긴다”여도 법이 보는 계약의 성격이 달라요.

공식 외부 기준 — 민법이 정한 계약의 성격

계약 성격무엇을 약속하나요중간에 끝낼 때근거
도급일의 완성. 결과에 대해 보수를 받아요완성 전이면 발주자가 손해를 배상하고 해제할 수 있어요민법 제664조, 제673조
위임맡은 사무의 처리. 과정을 약속해요양쪽 모두 언제든 해지할 수 있어요. 불리한 시기에 해지하면 손해를 배상해요민법 제689조
고용노무의 제공. 회사 지휘를 받아요기간을 정하지 않았으면 해지 통고 뒤 1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생겨요민법 제660조

(조문 요약이에요. 실제 계약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계약서 내용으로 판단되니, 분쟁이 걸린 경우엔 법률 전문가와 확인하세요.)

이걸 세 형태에 대어 보면 이래요.

자사 실무 기준 — 담당자가 빠졌을 때

프리랜서개발사인하우스
계약 상대개인회사직원 본인
흔한 계약 성격도급 또는 위임(기간·월 단가제면 위임에 가까워요)도급고용
빠진 자리를 메울 의무발주자개발사우리 회사
공백이 생기는 이유대신할 사람이 없어요새 담당자가 파악하는 시간채용 기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현실적 범위개인의 배상 능력 안에서회사 대 회사사실상 없음

눈여겨볼 곳은 프리랜서 칸이에요. 월 단가로 기간을 정해 일하는 계약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약속한 걸로 읽힐 수 있어요. 그러면 상대가 계약을 끝내는 것 자체를 막기는 어려워요.

용어 정리 — 도급은 “이 결과물을 만들어 주면 돈을 준다”는 약속이고, 위임은 “이 일을 맡아서 처리해 달라”는 약속이에요. 견적서에 총액이 적히면 도급, 월 단가와 기간이 적히면 위임에 가깝다고 보면 돼요. 실무에선 “고정가 계약이에요, 맨먼스 계약이에요?”라고 물어요.

3. 프리랜서와 계약할 때 무엇을 적어야 할까요

카페 테이블에서 발주자와 프리랜서 개발자가 노트북을 사이에 두고 출력한 계약서의 단계별 지급 표를 함께 보는 모습

프리랜서 계약에서 손해배상 조항은 넣어도 실제로 쓰기 어려워요. 개인에게 받아낼 수 있는 금액에 한계가 있어서예요. 그래서 빠져도 이어 갈 수 있는 조건을 적는 쪽이 실속 있어요.

  1. 코드는 처음부터 발주자 저장소에 — 발주자 명의로 만든 저장소에 올리게 하고, 주 1회 이상 올리는 걸 조건으로 적어요
  2. 단계별 지급과 단계별 인도 — 대금을 3~4단계로 나누고, 단계마다 그때까지의 코드와 문서를 넘겨받아요
  3. 그만둘 때의 통지 기간 — 최소 몇 주 전에 알릴지, 그 기간에 무엇을 넘길지 적어요
  4. 계정은 발주자 명의 — 서버, 도메인, 스토어, 외부 서비스 계정을 프리랜서 개인 이메일로 만들지 않아요

대금 단계를 나누는 기준은 개발 외주 대금, 착수금은 몇 %가 적절할까요를 참고하세요.

운영사 Tip 프리랜서 한 분과 일한다면 첫 주에 “내일 이분이 못 나오면 누가 이 코드를 열 수 있나”를 확인해 보세요. 답이 “아무도”라면 저장소 권한부터 정리하는 게 먼저예요. 개발 실력과는 별개의 문제예요.

4. 개발사와 계약할 때 ‘사람’을 어떻게 적나요

개발사 회의실에서 PM이 발주 담당자에게 투입 인력 표를 화면에 띄워 놓고 역할별 담당자를 설명하는 장면

개발사와는 결과를 약속하는 계약이라 누가 만들든 완성 책임은 회사에 있어요. 그렇다고 사람이 바뀌어도 영향이 없는 건 아니에요. 새 담당자가 코드를 읽는 동안 일정은 밀려요.

공공 쪽 방향이 참고가 돼요.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은 2016년 말 관리 감독 기준이 바뀌면서 제안요청서에 투입 인원수를 적어 요구하는 걸 막고, 핵심 인력에 한해서만 필요 인원을 적게 했어요(전자신문 2017년 1월 보도). 머릿수를 세는 대신 결과물과 핵심 인력을 관리하라는 뜻이에요.

민간 계약에도 같은 방식을 쓸 수 있어요.

계약서에 적을 것적는 방법
핵심 인력 지정PM과 주 개발자를 이름이 아닌 역할과 경력 수준으로 적어요
교체 전 통지바꾸기 며칠 전에 알릴지
교체 기준같은 수준 이상의 경력자로 바꿀 것
겹치는 기간앞뒤 담당자가 함께 일하는 기간을 둘 것
소속 확인투입 인력이 개발사 소속인지, 외부 인력인지

(자사 실무 기준 예시예요. 통지 일수와 겹치는 기간은 프로젝트 길이에 맞춰 정해요.)

이름으로 못 박으면 그분이 퇴사할 때 계약 위반이 돼 버려서 양쪽 다 곤란해져요. 역할과 수준으로 적는 게 현실적이에요. 계약서의 다른 조항은 외주 계약서, 어떤 조항이 빠지면 나중에 문제될까요에 있어요.

5. 인하우스는 계약 대신 무엇으로 대비하나요

사내 개발팀 두 명이 한 모니터 앞에서 배포 절차 문서를 함께 읽으며 한 명이 키보드로 따라 해 보는 모습

직원에게는 “그만두지 못한다”는 계약을 쓸 수 없어요. 기간을 정하지 않은 고용은 해지를 알린 뒤 1개월이 지나면 끝나요. 그 한 달이 인수인계에 쓸 수 있는 시간이에요.

값도 따져 볼 만해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가 공표한 2025년 적용 평균임금은 응용SW 개발자가 월 694만 원, IT PM이 월 914만 원 수준이에요(4대 보험 회사 부담분과 퇴직급여 충당금 포함). 2026년 적용분은 전체 평균이 4.7% 올랐다고 공표됐어요. 한 명이 나가면 이 값의 자리가 채용 기간만큼 비고, 새로 온 분이 적응하는 기간에는 값은 나가는데 속도는 안 나와요.

그래서 인하우스는 계약 대신 평소 습관으로 대비해요.

  • 두 사람 원칙 — 배포와 서버 접속을 할 수 있는 사람을 항상 두 명 이상 둬요
  • 계정은 회사 메일로 — 개인 메일로 가입한 외부 서비스가 없는지 분기마다 확인해요
  • 결정 기록 — “왜 이렇게 만들었나”를 코드 옆에 짧게 남겨요

6. 사람이 바뀌어도 일이 이어지려면 무엇이 남아야 하나요

책상 위 모니터에 저장소 권한 목록과 서버 계정 목록, 배포 절차 문서가 세 개의 창으로 나란히 열려 있는 장면

형태가 무엇이든 남아 있어야 하는 건 같아요. 아래 다섯 가지가 있으면 누가 빠져도 다음 사람이 이어 갈 수 있어요.

남아 있어야 할 것확인하는 질문
1. 코드 저장소관리자 권한이 우리 회사 계정에 있나요
2. 계정과 결제 수단서버·도메인·스토어의 소유자가 우리인가요
3. 배포 절차문서만 보고 다른 사람이 배포할 수 있나요
4. 결정 기록중요한 설계 결정의 이유가 어딘가 적혀 있나요
5. 아는 사람 둘전체 구조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두 명 이상인가요

(자사 실무 기준이에요.)

저희 프로젝트 가운데 캐논코리아 펌웨어 업데이트 유틸리티는 Windows와 Mac에서 함께 돌아가는 데스크톱 프로그램이었어요. 이런 GUI 소프트웨어 외주 개발에서 가장 큰 부담은 펌웨어 버전과 장치 조합의 테스트였어요. 어떤 조합에서 무엇을 확인했는지는 코드에 남지 않아요. 기록으로 따로 남기지 않으면 담당자와 함께 사라지는 지식이에요.

코닥 인스턴트 프린터 연동 앱도 비슷해요. 수많은 기기와의 연결과 오류 처리가 핵심이었는데, 어느 기기에서 어떤 오류가 났는지는 사람 머릿속에 먼저 쌓여요. 그래서 3번과 4번이 계약서 조항만큼 중요해요. 넘겨받는 순서는 유지보수 업체를 바꿀 때, 무엇부터 넘겨받아야 할까요를 참고하세요.

7. 사람 문제에서 흔히 하는 실수는 무엇일까요

발주 담당자가 견적서 세 장을 책상에 놓고 가장 낮은 금액에 동그라미를 치려다 멈추고 인력 표를 다시 넘겨 보는 장면

흔한 실수 사람이 빠지는 일을 “그럴 리 없다”고 보고 계약서에서 빼는 거예요. 일어날 확률은 낮아도 일어나면 프로젝트 전체가 멈춰요. 조항 몇 줄을 넣는 데는 돈이 들지 않아요.

그 밖에 자주 보는 실수예요.

  • 값만 놓고 형태를 골라요. 앱 개발 외주 비용을 비교할 때 프리랜서가 낮아 보이는 건, 빠진 자리를 메우는 책임이 발주자 쪽에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 잘하는 한 사람에게 다 맡겨요. 실력과 지속성은 다른 문제예요
  • 배상 조항만 세게 써요. 받아낼 수 없는 배상보다 이어 갈 수 있는 산출물이 쓸모 있어요
  • 마지막에 한꺼번에 넘겨받아요. 인수인계는 끝에 하는 행사가 아니라 단계마다 하는 일이에요

개발 외주 비용의 유형별 범위는 개발 외주 비용 가이드에 있어요. 견적을 볼 때 이 글의 다섯 가지가 포함된 값인지 함께 물어보세요.

8. 운영까지 해 본 회사는 무엇을 먼저 볼까요

자체 서비스 운영팀이 회의실에서 담당자별 업무와 대신 맡을 사람을 적은 표를 벽 모니터에 띄워 놓고 점검하는 모습

저희는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요. 운영을 오래 하면 사람은 바뀌어요. 그건 막을 수 없는 일이라, 저희는 “누가 빠지지 않게”가 아니라 “누가 빠져도 내일 배포할 수 있게”를 기준으로 삼아요.

납품으로 끝나는 코드와 운영까지 버티는 코드는 여기서 갈린다고 생각해요. 만든 사람만 고칠 수 있는 코드는 만든 날에는 문제가 없어요. 문제는 2년 뒤에 드러나요.

그래서 “개발 외주 업체 추천해 주세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저희는 되물어요. 그 업체의 담당자가 바뀐 적이 있는지, 그때 어떻게 했는지 들어 보셨나요. 이 질문에 구체적인 답이 나오는 곳이라면 형태가 프리랜서든 개발사든 믿을 만해요.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만들며 롯데·캐논 같은 곳과도 함께해 왔어요. 지금 맡긴 곳의 담당자가 바뀌었거나 바뀔 예정이라 걱정된다면,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어도 괜찮아요. 무엇이 우리 손에 남아 있는지부터 같이 점검해 볼까요 →

9. 자주 묻는 질문 (FAQ)

프리랜서가 중간에 그만두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나요?

계약서에 무엇을 약속했는지에 따라 달라요. 완성물을 약속했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개인에게 받아낼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어요. 단계별 지급과 중간 산출물 인도가 실제로 더 쓸모 있어요.

개발사에 맡기면 담당자가 바뀌어도 괜찮은가요?

책임은 회사가 지지만 일정은 흔들릴 수 있어요. 교체 전 통지, 같은 수준의 경력자, 겹치는 기간 세 가지를 계약서에 적어 두세요.

앱 개발 외주 과정에서 인력 변경은 언제 가장 위험한가요?

개발 중반과 출시 직전이에요. 중반에는 결정 사항이 문서로 옮겨지지 않았고, 출시 직전에는 스토어 계정과 배포 절차를 아는 사람이 한 명뿐인 경우가 많아요. 계약 전에 구조를 확인하는 방법은 지금 개발사와 헤어져도 서비스가 돌까요에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