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외주 대금, 착수금은 몇 %가 적절할까요 | 단계 지급 기준
시장에서 흔한 비율은 착수 30·중도 40·잔금 30이에요. 공공 공사계약은 선금을 계약금액 70% 이내로 두면서 보증서를 함께 받아요. 전액 선불 요구를 걸러내는 기준과 잔금을 검수·하자보수에 묶는 방법을 단계별로 정리했어요.

핵심 요약
- 시장에서 가장 흔한 구조는 착수 30 · 중도 40 · 잔금 30이에요. 법으로 정해진 비율은 아니고 관행이에요.
- 공공 공사계약은 선금을 계약금액 70% 이내로 두면서 보증서를 함께 받아요. 돈을 먼저 줄 때는 담보를 같이 받는다는 뜻이에요.
- 잔금은 금액보다 무엇에 묶여 있는지가 중요해요. 검수 완료 정의가 없으면 잔금 조항도 힘을 잃어요.
- 자체 SaaS를 직접 운영해온 개발사 기준으로, 단계마다 무엇을 주고받아야 하는지 정리했어요.
“착수금 50% 달라고 하는데, 이게 보통인가요?”
견적서 금액은 열심히 비교하는데 지급 조건은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프로젝트가 어긋났을 때 발주자에게 남는 카드는 대개 아직 안 준 돈이에요. 이 조항이 곧 안전장치인 셈이에요.
1. 왜 금액보다 지급 단계를 먼저 볼까요

같은 3,000만 원짜리 프로젝트라도 지급 조건에 따라 위험이 전혀 달라져요. 착수에 2,400만 원이 나가는 계약과 검수 후에 600만 원이 남는 계약은 다른 계약이에요.
이유는 단순해요. 대금이 남아 있는 동안에는 양쪽이 같은 방향을 봐요. 일정이 밀리면 개발사도 잔금이 늦어지니 서둘러요. 반대로 대금을 다 받은 뒤에는 발주자가 쓸 수 있는 장치가 사라져요. 소송이나 중재로 가면 시간과 비용이 프로젝트 금액에 맞먹기도 해요.
대한상사중재원에 들어오는 분쟁 가운데 IT 관련 비중이 16% 안팎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그 다툼의 상당 부분이 “무엇을 어디까지 하면 대금을 주는가”에서 시작돼요. 계약서 전체 조항은 개발 외주 계약서 핵심 조항에 정리해뒀어요.
2. 시장에서 흔한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기간과 규모에 따라 회차가 달라져요. 아래는 실무에서 자주 보이는 구조예요.
| 프로젝트 기간 | 회차 | 흔한 비율 | 비고 |
|---|---|---|---|
| 1개월 안쪽 | 2회 | 착수 50 / 잔금 50 | 분할 비용이 관리 비용보다 클 때 |
| 2~3개월 | 3회 | 착수 30 / 중도 40 / 잔금 30 | 가장 흔한 구조 |
| 4~6개월 | 4회 | 착수 20 / 중도 30 / 중도 30 / 잔금 20 | 중도금을 마일스톤에 붙여요 |
| 6개월 이상 | 월 정산 | 월별 투입 기준 + 잔금 유보 | 투입 인력형 계약에서 흔해요 |
자사 실무 기준 예시 — 위 표는 저희가 기간에 따라 제안하는 구조예요. 업체마다 기준이 달라서 절대 기준은 아니에요. 여러 곳에 견적을 받을 때 회차와 비율을 같은 조건으로 적어 보내면 금액 비교가 훨씬 쉬워져요.
한 가지 덧붙이면, 회차가 많을수록 안전한 건 아니에요. 회차마다 검수와 세금계산서 처리가 붙어서 담당자 손이 많이 가요. 3개월 프로젝트에 6회 분할은 서로 피곤해져요.
3. 공공계약은 선금을 어떻게 다루나요

민간 기준이 궁금할 때 공공 기준을 참고선으로 쓰면 감이 잡혀요. 규칙이 문서로 공개돼 있으니까요.
공식 외부 기준 — 공공 공사계약에서는 선금을 계약금액의 70% 이내에서 지급하고, 규모별로 차등해요(100억 원 이상 30%, 20억~100억 원 40%, 20억 원 미만 50%). 계약자는 원칙적으로 증권이나 보증서를 제출해야 하고, 청구 후 14일 안에 지급해요. 근거는 계약예규 “정부 입찰·계약 집행기준” 제34~39조예요. ※ 공사계약 기준이라 소프트웨어 용역에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아요. 참고선으로만 보세요.
여기서 가져갈 문장은 비율이 아니에요. 돈을 먼저 줄 때는 담보를 함께 받는다는 원칙이에요. 공공에서도 선금을 주지만 보증서를 받고, 선금은 노임과 자재 구입에 먼저 쓰도록 정해놨어요.
민간 프로젝트에서 이행보증보험까지 요구하는 게 부담스러운 규모라면, 담보 대신 회차를 나누는 방식으로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소프트웨어 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표준계약서를 여섯 종류로 만들어 배포해뒀으니, 계약서를 처음 쓰신다면 그 양식을 기준으로 삼으면 빠져나가는 조항이 줄어요.
4. 착수금 50%는 무엇을 뜻할까요

착수금이 높다는 게 곧 나쁜 신호는 아니에요. 이런 경우에는 자연스러워요.
- 프로젝트가 한 달 안쪽이라 회차를 나눌 이유가 적어요.
- 외부 라이선스나 장비를 미리 사야 해요.
- 디자인처럼 앞단에 인력이 몰려 있는 범위예요.
반대로 아래와 같으면 한 번 물어보시는 게 좋아요.
- 기간이 3개월을 넘는데 절반을 먼저 달라고 해요.
- 근거를 물으면 “원래 그렇게 한다”는 답만 돌아와요.
- 착수금은 높은데 중도금 조건이 날짜로만 적혀 있어요. 산출물이 아니라 날짜에 붙으면 아무것도 안 나와도 대금이 나가요.
운영사 Tip — 착수금 비율을 깎는 협상보다, 중도금 조건을 산출물에 붙이는 협상이 효과가 커요. “2개월 차에 40% 지급”보다 “관리자 화면 목록·상세 기능 인수 후 40% 지급”이 서로에게 분명해요. 개발사도 무엇을 언제 내면 되는지가 명확해서 대개 받아들여요.
5. 잔금은 무엇에 묶여야 할까요

잔금 조항은 세 줄이 함께 있어야 힘을 가져요.
- 검수 완료 시점에 지급 — 오픈일이나 납품일이 아니라 검수 완료예요.
- 검수 완료의 정의 — 산출물을 받은 날부터 며칠 안에 의견을 주고, 그 기간에 통보가 없으면 검수 완료로 본다는 문장이에요. 발주자에게도 기한이 생기는 조항이라 서로 공평해요.
- 하자보수 기간 — 검수 완료일부터 무상으로 고쳐주는 기간이에요. 민간에서는 1~3개월이 흔해요.
두 번째 줄이 빠지면 이상한 상태가 생겨요. 개발은 끝났는데 검수가 언제 끝나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요. 이러면 개발사는 잔금을 못 받고, 발주자는 하자보수 기간이 언제 시작되는지 계산할 수 없어요.
검수 항목을 미리 합의하는 방법은 인수·검수 체크리스트에 정리해뒀어요. 검수 기준을 착수 시점에 같이 정해두면 마지막에 다투는 일이 거의 없어져요.
6. 단계마다 무엇을 받아야 하나요

대금은 산출물과 짝을 이뤄야 해요. 돈만 나가고 남는 게 없으면 중간에 업체를 바꿀 수도 없어요.
| 단계 | 지급 | 이때 받아둘 것 |
|---|---|---|
| 착수 | 착수금 | 요구사항 정의서, 일정표, 담당자 목록 |
| 설계 완료 | 1차 중도금 | 화면 설계서, 데이터 구조, 연동 목록 |
| 개발 완료 | 2차 중도금 | 테스트 서버 접속, 저장소 열람 권한 |
| 검수 완료 | 잔금 | 소스코드, 서버·계정 인수, 운영 문서 |
흔한 실수 — 저장소 접근 권한을 마지막에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면 프로젝트가 어긋났을 때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이 얼마인지조차 확인할 수 없어요. 개발 중에는 읽기 권한만이라도 받아두세요. 이 요청을 거절하는 이유는 대개 없어요.
계정과 서버 명의도 이 표에 넣어두면 좋아요. 인수 단계 정리는 운영 인수 구조에서 항목별로 다뤘어요.
7. 운영까지 보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지급 단계를 짤 때 오픈까지만 보면 한 칸이 비어요. 오픈 직후 한 달이에요.
저희가 건설현장 인력 매칭 플랫폼을 3개월 만에 만들어 2022년 11월에 내놨을 때, 기획·디자인·개발 각 1명이 붙었어요. 그런데 손이 가장 많이 간 구간은 개발 기간이 아니라 등록에서 신청, 매칭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실제 사용자가 쓰기 시작한 뒤였어요. 실시간으로 사람이 움직이는 서비스는 오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서요.
그래서 저희는 잔금 일부를 오픈 후 안정화 기간 뒤로 두는 방식을 자주 제안해요. 개발사 입장에서도 오픈 직후에 손을 떼지 않는다는 약속이 되고, 발주자도 초기 문제를 고칠 여지를 남겨두게 돼요. 오픈 직후 비용이 어디서 생기는지는 오픈 후 안정화 비용에 사례로 정리했어요.
지급 조건은 값을 깎는 협상이 아니라 서로의 위험을 나누는 설계예요. 지금 받은 견적서의 지급 조항이 애매하다면 어디를 고쳐야 안전해지는지 같이 봐드릴게요 →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온 개발사예요. 롯데·캐논 같은 곳과도 함께해 왔고요. 받는 쪽과 주는 쪽을 다 해봐서, 어떤 지급 조건이 프로젝트를 끝까지 굴러가게 하는지 알아요.
8. 자주 묻는 질문
착수금 50%를 요구하면 거절해야 하나요?
금액만 보고 판단하지 마세요. 소규모 프로젝트나 기간이 한 달 안쪽이면 2회 분할이 오히려 자연스럽고, 이때 착수 50%도 흔해요. 다만 기간이 3개월을 넘는데도 절반을 먼저 달라고 하면 이유를 물어보세요. 외주 인력 선투입이나 라이선스 선구매 같은 근거가 있으면 그 항목을 계약서에 적어두면 돼요.
잔금은 언제 주는 게 맞나요?
검수 완료 시점이 기준이에요. 다만 검수 완료의 정의를 계약서에 적어야 해요. 산출물을 받은 날부터 며칠 안에 의견을 주고, 그 기간에 통보가 없으면 검수 완료로 본다는 조항이 흔히 쓰여요. 이 문장이 없으면 검수가 끝나지 않은 상태로 프로젝트가 멈춰 있게 돼요.
선불 전액을 요구하는 업체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대금을 다 받은 뒤에는 발주자가 쓸 수 있는 장치가 사실상 없어요. 일정이 밀려도, 결과물이 다르게 나와도 협상 재료가 남지 않아요. 금액이 작아 분할이 번거롭다면 최소 2회로 나누고 잔금을 검수에 묶으세요. 업체 검증 기준은 개발사 검증 체크리스트에 함께 정리해뒀어요.
하자보수 기간은 얼마로 정하나요?
민간 프로젝트에서는 검수 완료일부터 1~3개월을 무상으로 두는 경우가 흔해요. 중요한 건 기간보다 범위예요. 만든 기능이 명세대로 동작하지 않는 건 하자, 새 기능이나 정책 변경 대응은 유상 유지보수로 갈라 적어두면 다툼이 줄어요.
대금을 나눠 주면 개발사가 중간에 손을 놓지 않을까요?
오히려 반대예요. 단계마다 받을 금액이 남아 있으면 일정을 지킬 이유가 생겨요. 대신 단계 조건을 명확하게 적어야 해요. 무엇을 제출하면 그 단계 대금이 지급되는지를 산출물 이름으로 적어두면 서로 다툴 여지가 줄어요.
9. 마무리
지급 조건은 세 문장으로 줄어요. 착수금은 근거가 있는 만큼만, 중도금은 날짜가 아니라 산출물에, 잔금은 검수 완료에.
여기에 하나만 더 붙이시면 좋아요. 단계마다 무엇을 받아둘지 표로 적어두는 거예요. 그 표가 있으면 프로젝트가 흔들릴 때도 지금까지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견적서를 받으셨다면 오늘은 금액 대신 지급 조항만 다시 읽어보세요. 중도금이 날짜에 붙어 있는지, 검수 완료가 어떻게 정의돼 있는지요. 두 줄만 고쳐도 프로젝트 위험이 꽤 줄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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