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적

프로그램 개발 견적이 왜 3배씩 갈릴까요 | 유형별 범위

같은 요구사항인데 견적이 3배 벌어지는 건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너무 넓어서예요. 2026년 기능점수 단가 605,784원 기준으로 세는 법과, 1개월짜리부터 5개월짜리까지 유형별 범위를 정리했어요.

크리에이티브소프트
크리에이티브소프트
2026년 8월 16일 ·

핵심 요약 — 프로그램 개발 견적이 업체마다 3배씩 벌어지는 건 누가 비싸게 부르고 누가 싸게 부르기 때문이 아니에요. “프로그램”이라는 말이 너무 넓어서 각자 다른 걸 상상하고 값을 매기기 때문이에요. 저희가 만든 것들만 봐도 한 달짜리와 다섯 달짜리가 같은 이름으로 불렸어요. 그래서 견적을 받기 전에 할 일은 값을 물어보는 게 아니라 무엇을 말하는지 좁히는 거예요. 직접 만들고 운영해본 개발사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프로그램 하나 만들려는데 얼마나 들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가장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기도 해요. 저 문장만으로는 한 달짜리인지 다섯 달짜리인지 알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도 세 곳에 물어보면 세 곳 다 숫자를 줘요. 그래서 받아 놓고 보면 값이 3배씩 벌어져 있어요.


1. “프로그램 하나”라는 말이 왜 견적을 못 만들까요

책상에서 개발 요청 내용을 메모하며 통화하는 발주 담당자

견적은 결국 투입 인원 × 기간 × 단가예요. 이 셋 중 무엇 하나라도 짐작이 안 되면 값을 만들 수 없어요.

그런데 발주자가 “프로그램”이라고 부르는 대상이 실제로는 아주 넓어요. 엑셀로 하던 업무를 옮기는 관리 도구일 수도 있고, 고객이 쓰는 서비스일 수도 있고, 기계와 연결되는 프로그램일 수도 있어요. 각각 하는 일이 완전히 다른데 부르는 이름은 같아요.

그래서 견적을 만드는 쪽은 각자 자기가 자주 하던 일을 떠올려요. 웹 서비스를 주로 만든 곳은 웹 서비스를, 관리 도구를 주로 만든 곳은 관리 도구를 상상하고 값을 매겨요. 값이 3배 갈린 게 아니라 애초에 다른 걸 계산한 거예요.

저희가 실제로 만든 것들을 늘어놓으면 이게 더 분명해져요.

실제로 만든 것개발 기간투입
현장 토양 특성 평가 앱 (공공·연구)1개월기획 1 · 개발 1
카메라 펌웨어 업데이트 유틸리티 (제조)2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건설 인력 매칭 플랫폼 (Web·App)3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1
실시간 혼잡도 관리 시스템 (리테일)4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커머스 플랫폼 리뉴얼 (Web·App)5개월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

자사 실무 기준 예시예요. 업계 평균이나 시장 통계가 아니에요.

의뢰하실 때 다섯 곳 모두 “프로그램”이라고 부르셨어요. 짧은 쪽과 긴 쪽이 다섯 배 차이예요.

2. 발주자가 말하는 프로그램은 대개 네 갈래예요

회의실 화이트보드에 시스템 구성을 그리며 범위를 정리하는 팀

경험상 이렇게 나뉘어요. 어디에 해당하는지만 정해도 견적 대화가 훨씬 빨라져요.

  • ① 사내 업무용 관리 도구 — 지금 엑셀이나 수기로 하는 일을 옮기는 것. 쓰는 사람이 정해져 있고 화면 수도 대체로 적어요.
  • ② 고객이 쓰는 서비스 — 회원 가입이 있고 밖에서 접속해요. 로그인·결제·알림·약관처럼 화면 밖의 일이 줄줄이 붙어요.
  • ③ 기존 시스템에 붙이는 프로그램 — ERP나 물류 시스템 같은 곳과 연결해요. 만드는 것보다 상대편 사정을 알아내는 데 시간이 들어요.
  • ④ 기계·장비와 연결되는 프로그램 — 센서·프린터·키오스크처럼 하드웨어가 끼어요. 여기서는 검증할 조합이 비용을 만들어요.

같은 화면 열 개짜리여도 ①과 ④는 값이 다르게 나와요. ①은 화면을 만들면 대체로 끝나는데, ④는 화면을 만든 다음부터 진짜 일이 시작되거든요.

운영사 Tip — 저희는 상담에서 화면 이야기보다 이 질문을 먼저 드려요. “이 프로그램이 우리 회사 안에서만 쓰이나요, 아니면 밖에서 접속하나요?” 이 한 줄로 값의 자릿수가 갈려요. 밖에서 접속하는 순간 보안·계정·개인정보가 요구사항으로 들어오니까요.

3. 갈래별로 값은 어디쯤에서 시작할까요

노트북에서 유형별 개발 비용 자료를 비교하며 예산을 검토하는 담당자

공개 시장 자료를 종합한 범위예요. 프로젝트마다 달라지니 어느 칸에 있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보세요.

유형대략 범위 (VAT 별도)
사내 관리 도구·업무 시스템1,000만~4,000만 원
홈페이지 (자체 개발·맞춤)500만~2,000만 원+
모바일 앱 (크로스플랫폼)800만~5,000만 원
모바일 앱 (네이티브)1,500만~2억 원
매칭·중개 플랫폼3,000만~1억 원+
ERP·통합 관리 시스템5,000만~2억 원+
MVP·PoC (검증용 최소 버전)500만~3,000만 원

공개 시장 자료 종합 기준이에요. 저희 실거래 통계가 아니에요.

범위가 넓다고 느끼실 텐데, 그 넓이 자체가 답이에요. “앱 개발 800만 원”과 “앱 개발 5,000만 원”은 둘 다 정상이에요. 어느 쪽인지는 요구사항이 정해요.

4. 같은 요구사항인데도 값이 갈리는 이유는 세는 방법이에요

기능 목록과 화면 수를 세며 견적 산정 방식을 설명하는 개발 담당자

요구사항을 똑같이 줬는데도 값이 다르면, 그다음 원인은 세는 방법이에요. 크게 세 가지가 쓰여요.

용어 정리 — FP(기능점수)는 프로그램이 하는 일의 양을 숫자로 세는 방법이에요. 화면과 데이터 처리를 항목별로 점수화해서 더해요. MM(맨먼스)는 “한 사람이 한 달 일하는 양”을 단위로 삼는 방식이고요. 실무에서는 “이 일 5MM쯤 되겠네요” 하면 5인월, 즉 두 명이 두 달 반 붙는 규모라는 뜻으로 써요.

간이 기능점수 방식은 화면 수에 평균 점수와 단가를 곱해요. 계산이 빨라서 초기 견적에 많이 써요. 화면 30개짜리 관리 시스템이라면 대략 이런 식이에요.

  • 화면 30개 × 평균 기능점수 × 2026년 적용 FP 단가 605,784원 → 개발 원가의 기준선

상세 기능점수 방식은 화면마다 데이터 항목과 처리 유형을 따져서 점수를 매겨요. 정확하지만 시간이 걸려서 계약 직전에 검증용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MM 방식은 투입 인원과 기간을 먼저 잡고 월 단가를 곱해요. 요구사항이 아직 유동적일 때 쓰기 편한데, 범위가 늘어나면 값도 같이 늘어요.

세 방식은 서로 다른 값이 나와요. 그래서 개발 견적서를 비교하실 때 어떤 방식으로 뽑았는지를 먼저 확인하셔야 해요. 방식이 다르면 같은 일도 다른 값이에요. 방식별 차이는 개발 외주 견적 방식 3가지 | MM·시간제·고정가에 더 자세히 적어뒀어요.

5. 2026년 공식 단가는 어디까지 참고선일까요

공공 기준 단가 자료와 받은 견적서를 나란히 놓고 대조하는 모습

공개된 기준값이 있어요. 이걸 알고 계시면 받은 견적을 읽는 눈이 생겨요.

항목2026년 적용값성격
기능점수(FP) 단가605,784원 (전년 대비 +3.6%)공공 SW사업 대가 산정 기준
응용SW 개발자 월 평균임금약 775만 원SW기술자 평균임금 공표값
SW기술자 노임단가 인상률전년 대비 +4.7%공표 기준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공공 대가 산정 기준 등 공개 자료 기준이에요.

여기서 자주 오해가 생겨요. 이 단가는 원가에 가까운 값이에요. 민간 외주 견적에는 프로젝트 관리 비용과 이윤이 더 붙어요. 관행적으로 1.2~1.5배 정도로 보는데, 이건 추정치라 업체와 프로젝트에 따라 달라져요.

그러니 공식 단가로 계산한 값과 받은 견적이 다르다고 해서 바로 문제가 있는 건 아니에요. 다만 절반이면 무언가 빠진 것이고, 서너 배면 왜 그런지 물어볼 근거가 생겨요. 계산해서 맞추는 용도가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용도예요.

6. 값을 크게 흔드는 건 화면이 아니라 뒤쪽이에요

서버 연동 구조와 데이터 흐름을 화면에 띄워 검토하는 개발자

화면 수는 세기 쉬워서 견적서에 잘 적혀요. 그런데 실제로 기간을 늘리는 건 대개 화면에 안 보이는 쪽이에요.

기존 시스템 연동. 상대편 시스템의 문서가 없거나 담당자가 퇴사한 경우가 흔해요. 그러면 만드는 시간보다 알아내는 시간이 더 들어요.

데이터 이관. 지금 쓰던 자료를 새 시스템으로 옮기는 일이에요. 엑셀 몇 장이면 금방인데, 몇 년 치가 쌓여 있고 형식이 제각각이면 그 정리에만 몇 주가 가요.

권한. “관리자와 일반 사용자” 두 단계면 간단해요. 그런데 본사와 지점, 팀장과 팀원처럼 갈라지기 시작하면 화면마다 누가 무엇을 볼 수 있는지를 다 정해야 해요.

검증 조합. 기기나 환경이 여럿이면 여기서 시간이 가요. 저희가 카메라 펌웨어 유틸리티를 만들 때 가장 부담이 컸던 게 개발이 아니라 펌웨어 버전과 장치 조합을 테스트하는 일이었어요. 프린터 연동 앱도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기기마다 연결이 다르게 실패해서 그 처리가 진짜 일이었고요.

흔한 실수 — 값싼 쪽이 이 넷을 안 적어서 싼 경우가 많아요. 견적서에 연동·이관·권한·검증이 한 줄도 없으면 값이 낮은 게 아니라 아직 안 센 거예요. 착수 후에 추가 비용으로 돌아와요. 이 패턴은 저가 견적의 함정은 어디에 숨어 있을까요에 사례로 정리해 뒀어요.

7. 견적 요청서에 이 여섯 줄만 적어도 달라져요

기능 목록 문서를 정리해 여러 업체에 보낼 준비를 하는 실무자

프로그램 개발 의뢰를 넣기 전에 이 여섯 줄만 채워보세요. 문서 형식은 아무래도 괜찮아요.

  1. 누가 쓰나요 — 사내 직원만인지, 외부 고객도 쓰는지
  2. 화면 목록 — 완성된 기획서가 아니어도 돼요. 보게 될 화면을 줄로 적으면 돼요
  3. 연결할 시스템 — 지금 쓰는 것 중 붙여야 하는 게 있는지
  4. 옮길 데이터 — 기존 자료를 가져와야 하는지, 몇 년 치인지
  5. 쓸 기기·환경 — PC만인지, 모바일도인지, 특정 장비가 끼는지
  6. 예산 범위 — 숨기지 마세요. 안 알려주면 만드는 쪽은 가장 안전한 구성으로 계산해요

여섯 번째를 특히 강조하고 싶어요. 예산을 숨기면 값이 낮아질 것 같지만 반대예요. 범위를 모르면 빠짐없이 넣은 구성으로 답하게 되고, 그 값이 예산의 두세 배로 나와요. 알려주시면 그 안에서 무엇을 먼저 만들지를 같이 정할 수 있어요.

8. 자주 묻는 질문

프로그램 개발 견적을 받으려면 무엇부터 준비해야 하나요?

화면 목록 하나면 시작할 수 있어요. 여기에 연결할 시스템과 옮길 데이터가 있는지 두 줄만 더 적으면 오차가 크게 줄어요.

웹 개발 견적과 앱 개발 견적은 왜 기준이 다른가요?

만드는 개수가 달라서예요. 웹은 하나면 대부분 돌아가는데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가 사실상 별개고, 스토어 심사와 기기별 검증이 붙어요.

공식 단가표대로 계산하면 실제 견적과 맞나요?

맞지 않아요. 공공 기준 단가는 원가에 가까워서 민간 견적에는 관리비와 이윤이 더 붙어요. 계산용이 아니라 질문을 만드는 참고선으로 쓰세요.

9. 마무리

프로그램개발자를 찾는 일보다 어려운 게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이에요. 소프트웨어 외주개발 견적이 벌어지는 대부분의 원인이 여기 있어요. 값이 아니라 대상이 안 정해진 거예요.

그래서 순서를 바꾸시면 돼요. 값을 물어보기 전에 어느 갈래인지, 화면이 몇 개인지, 무엇과 연결되는지 이 셋을 먼저 적어보세요. 그러고 나서 받은 견적은 서로 비교가 돼요. 지금 프로그램개발의뢰를 준비 중이시라면 이 순서가 가장 품이 덜 들어요.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온 개발사예요. 롯데·캐논 같은 곳과도 함께해 왔고요. AI프로그램개발부터 현장 장비 연동까지 폭이 넓다 보니, 같은 이름으로 불리는 일들이 실제로는 얼마나 다른지를 자주 봐요. 지금 적어두신 요구사항이 어느 갈래에 가까운지 궁금하시면 그 목록부터 같이 좁혀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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