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AI가 쓴 글에 표식이 붙기 시작했어요 | 납품물 확인 5가지

8월 2일부터 Claude 텍스트에 비가시 워터마크가 들어가고, 구글은 8월 14일 보이는 표식만 뺄 수 있게 했어요. 외주 납품물과 마케팅 이미지에 무엇이 남는지, 계약 전에 확인할 5가지를 정리했어요.

크리에이티브소프트
크리에이티브소프트
2026년 8월 15일 ·

핵심 요약 — 지난 2주 사이에 AI 회사들이 산출물에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어요. Anthropic은 8월 2일부터 Claude가 만든 텍스트에 눈에 안 보이는 워터마크를 넣고, 파일에는 서명된 출처 정보를 붙여요. 구글은 8월 14일에 보이는 워터마크를 뺄 수 있게 했지만 안 보이는 쪽은 그대로 뒀고요. 발주자 입장에서 달라지는 건 하나예요. 외주로 받은 결과물이나 우리가 올린 콘텐츠에 “이건 AI를 거쳤다”는 정보가 따라다니게 됐어요. 직접 만들고 운영해본 개발사 기준으로, 계약과 검수에서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정리했어요.

📰 2026년 8월 16일 기준 최신 소식 | 이 글은 특정 시점의 뉴스를 다루고 있어요.

“이 결과물, AI로 만든 거예요?”

요즘 검수 자리에서 이 질문이 자주 나와요. 예전에는 물어봐도 확인할 방법이 없어서 대답을 믿는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달부터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어요. 결과물 자체가 대답을 갖고 다니게 됐거든요.


1. 지난 2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요

사무실에서 노트북 화면의 AI 생성 문서를 확인하는 실무자

두 가지 발표가 연달아 나왔어요.

먼저 Anthropic이 8월 2일부터 Claude의 결과물에 워터마크를 넣기 시작했어요. 텍스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이미지나 파일에는 서명된 출처 정보를 붙이는 식이에요. 전 세계 사용자에게 일괄 적용됐고 끄는 설정은 없어요. 8월 11일에 이 내용이 알려지면서 반발이 컸어요. 회사나 학교에서 AI를 쓴 게 드러난다는 이유였고, 국내에서도 구독을 끊겠다는 반응이 나왔어요.

그리고 8월 14일에 구글이 반대 방향의 발표를 했어요. 자사 AI로 만든 이미지·영상·음악에 붙던 반짝이 아이콘을 사용자가 끌 수 있게 한 거예요. 다만 여기에 단서가 붙었어요. 눈에 보이는 표식만 뺄 수 있고, 안 보이는 SynthID와 출처 메타데이터는 그대로 유지돼요.

두 발표가 반대로 보이지만 방향은 같아요. 보이는 표식은 거슬리니 빼주고, 기계가 읽는 표식은 남기겠다는 거예요.

2. 표식은 어디에 어떻게 남나요

파일 속성 창에서 문서의 메타데이터 정보를 확인하는 모습

층이 두 개예요. 이걸 나눠서 봐야 실무에서 헷갈리지 않아요.

첫째, 내용 안에 심는 워터마크. 텍스트라면 단어 선택을 아주 미세하게 기울여서 심어요. 한 문장만 보면 알 수 없고 어느 정도 분량이 쌓여야 판별되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복사해서 다른 문서에 붙여도 따라가요. 이미지나 음성은 사람 눈·귀로는 구분 못 하는 패턴을 넣고요.

둘째, 파일에 붙는 출처 정보. C2PA(콘텐츠 자격증명)라는 업계 표준을 쓰는데, 식품 포장의 영양성분표에 비유되곤 해요. 어떤 도구로 만들었고 이후에 어떻게 편집됐는지가 파일 옆에 적혀 따라다녀요. OpenAI도 이미지 결과물에 이 정보를 붙이고 있고, 어도비도 자사 앱 전반에 넣었어요.

차이가 중요해요. 파일에 붙은 정보는 다른 형식으로 저장하거나 캡처하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내용 안에 심은 워터마크는 그렇게 쉽게 떨어지지 않고요.

3. 우리 회사 결과물 중 어디가 해당될까요

회의실에서 홈페이지 상세 페이지 시안을 검토하는 마케팅 담당자와 개발자

개발 프로젝트 하나를 떠올려 보면 생각보다 넓어요.

산출물AI가 들어갈 만한 지점표식이 남을 가능성
상세페이지·배너 이미지이미지 생성 도구로 시안 제작높음 (파일 메타데이터)
홈페이지 문구·블로그 글초안 작성 후 사람이 편집편집 정도에 따라 다름
제안서·기획 문서목차·초안 생성높음 (텍스트 워터마크)
고객 응대 문구·알림 문구문안 다듬기짧으면 판별 어려움
소스코드코드 생성 도구 사용현재 표준화 안 됨

여기서 눈여겨볼 건 마지막 줄이에요. 코드는 아직 이런 표식 체계가 자리 잡지 않았어요. 그래서 “AI가 짠 코드인지 확인해달라”는 요청은 지금으로선 표식으로 답할 수 없어요. 코드 품질은 여전히 코드 리뷰와 검수로 봐야 해요.

4. 표식이 남으면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요

데이터 대시보드를 함께 보며 콘텐츠 게시 정책을 논의하는 팀

세 군데에서 티가 나요.

플랫폼 라벨. 유튜브·인스타그램 같은 곳은 이미 AI 제작물에 라벨을 붙여요. 파일에 출처 정보가 있으면 자동으로 붙을 수 있어요. 브랜드 광고 소재에 그 라벨이 붙는 걸 원치 않으시면 미리 정해두셔야 해요.

검수 자리. 발주자가 결과물을 받아보고 “이거 AI로 만들었네요”라고 말할 수 있게 됐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에요. 계약서에 아무 말이 없으면 잘못한 건지 아닌지 판단할 근거가 없어요. 실제로 다투기 좋은 지점이에요.

규제. 이번 변화의 배경에 EU AI법의 투명성 조항이 있어요. AI가 만든 결과물임을 알 수 있게 하라는 요구고, 유럽 쪽 고객이나 파트너가 있으면 남의 일이 아니에요.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어지고 있고요.

정리하면 표식 자체가 위험한 게 아니에요. 서로 다르게 알고 있는 상태가 위험해요.

5. 지우면 되는 것 아닌가요

야근하는 사무실에서 이미지 파일을 편집하며 검토하는 디자이너

지우는 도구가 이미 여럿 나와 있어요. 그런데 두 가지를 짚어드리고 싶어요.

하나는 실제로 잘 안 지워진다는 점이에요. 구글이 허용한 건 보이는 아이콘을 빼는 것까지고, 파일 안쪽은 그대로예요. 텍스트 워터마크도 사람이 많이 손보면 옅어진다고 하지만 얼마나 고쳐야 사라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어요. 확실하지 않은 걸 믿고 진행하는 셈이에요.

다른 하나는 방향이에요. 규제는 표시하라는 쪽으로 가고 있어요. 지금 지우는 데 시간을 쓰면 1~2년 뒤에 반대 방향으로 다시 일하게 돼요. 저희가 자체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이거예요. 규제 방향과 반대로 만든 기능은 대부분 오래 못 가고, 그 걷어내는 비용이 처음 만든 비용보다 커요.

6. 계약서와 검수 기준에는 뭘 적어둘까요

계약서 조항을 함께 짚어가며 조율하는 발주 담당자와 개발사 담당자

새 계약서를 쓸 필요는 없어요. 기존 조항 옆에 몇 줄을 붙이는 정도면 돼요.

  • 사용 고지: 어떤 산출물에 AI 도구를 썼는지 납품 시 알려주기로 정해요. 금지가 아니라 고지예요. 금지하면 대개 안 쓰는 게 아니라 안 말하게 돼요.
  • 허용 범위: 시안·초안은 되고 최종 납품물은 사람이 검수한다는 식으로 선을 그어요. 산출물 종류별로 다르게 잡아도 괜찮아요.
  • 메타데이터 처리: 출처 정보를 남길지 뺄지 정해요. 광고 소재처럼 라벨이 곤란한 경우가 있어서 미리 정하는 게 나아요.
  • 권리 귀속: 대금을 다 치르면 산출물 권리가 발주자에게 온다는 조항은 그대로 두시고, AI 사용이 이 조항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만 확인해요.

이 네 줄이면 나중에 검수 자리에서 말이 갈릴 일이 크게 줄어요. 계약서 전반은 외주 계약서, 어떤 조항이 빠지면 나중에 문제될까요에 정리해 뒀어요.

7. 이번 주에 확인할 5가지

체크리스트를 짚으며 진행 중인 프로젝트 산출물을 점검하는 담당자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 다섯 개만 확인해 보세요.

  1. 최근 3개월 안에 올린 이미지 중 AI로 만든 게 있나요. 있다면 어느 도구였는지 기록해 두세요. 나중에 물어보면 아무도 기억 못 해요.
  2. 외주 계약서에 AI 사용 관련 문장이 있나요. 없으면 다음 계약부터 넣어요. 진행 중인 건은 협의 메일 한 통으로도 남길 수 있어요.
  3. 광고 소재에 AI 라벨이 붙어도 괜찮나요. 곤란하면 소재 제작 방식을 지금 정해야 해요. 집행 직전에 바꾸면 일정이 밀려요.
  4. 유럽 쪽 고객이나 파트너가 있나요. 있으면 표시 의무가 먼저 걸려요.
  5. 누가 확인하나요. 검수 담당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규칙만 있고 지켜지지 않아요.

8. 자주 묻는 질문

AI 자체 도입과 외주 개발 중 어떤 선택이 맞나요?

표식만 놓고 보면 어느 쪽이든 같아요. 흔적은 어느 모델을 거쳤는지에서 생기지 누가 일했는지에서 생기지 않아요. 대신 두 경우 모두 어떤 산출물에 AI를 쓸 수 있는지, 게시 전에 누가 확인하는지를 정해두셔야 해요.

워터마크가 있으면 우리 콘텐츠라고 주장할 수 없나요?

아니에요. 표식은 권리를 정하는 장치가 아니라 어느 도구를 거쳤는지 알려주는 표시예요. 다만 계약서에 권리 귀속과 AI 사용 고지를 함께 적어두시는 걸 권해요.

표식을 지우고 쓰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아요. 구글이 뺄 수 있게 한 건 보이는 아이콘까지고 안쪽 정보는 남아요. 규제도 표시하는 방향이라 지우는 쪽에 들인 공은 대체로 다시 걷어내게 돼요.

9. 마무리

이번 변화는 새 규칙이 생겼다기보다 원래 안 보이던 게 보이게 된 쪽에 가까워요. AI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저희도 문서 초안이나 시안 작업에 도구를 써요.

달라진 건 “썼는지 아닌지”를 나중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에요. 그러니 미리 정해두면 그만이에요. 어디에 쓸지, 누가 확인할지, 계약서에 어떻게 적을지 이 셋이면 충분해요.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온 개발사예요. 롯데·캐논 같은 곳과도 함께해 왔고요. 만든 뒤에 계속 손보며 살다 보니 규제가 바뀔 때 어디부터 손이 가는지를 먼저 보게 됐어요.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서 이 조항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애매하시면 지금 계약서 기준으로 한번 짚어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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