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외주 비용

기획비·PM비, 개발 외주 견적의 몇 %가 적당할까요

견적서의 기획비·PM비는 왜 따로 붙을까요? 해외 공개 자료로는 전체의 10~15%, KOSA 2026 노임으로는 IT PM 하루 임금이 개발자의 약 1.3배예요. 들어가야 할 6가지 업무와 0원 견적의 위험, 확인할 5줄을 정리했어요.

크리에이티브소프트
크리에이티브소프트
2026년 9월 19일 ·

핵심 요약

  • 기획비·PM비는 코드를 짜는 시간이 아니라 무엇을 만들지 정하고, 일정과 사람을 맞추는 시간의 값이에요.
  • 해외 개발 업계 공개 자료로는 프로젝트 관리가 전체 비용의 10~15% 수준이에요(추정, 프로젝트별 상이).
  • KOSA 2026 SW기술자 평균임금 기준 IT PM 하루 임금은 49만 2,039원으로 응용SW개발자(37만 8,250원)의 약 1.3배예요.
  • 이 칸이 0원인 견적은 그 일을 발주사 담당자가 떠안는다는 뜻일 때가 많아요. 확인할 5줄을 끝에 정리했어요.

“개발비는 이해가 되는데, 기획비랑 PM비는 왜 따로 받는 거예요?”

견적 상담에서 꽤 자주 듣는 질문이에요. 화면도 코드도 아닌 항목에 돈이 붙어 있으니 부풀린 것처럼 보이기 쉬워요. 그런데 프로젝트가 흔들리는 순간을 되짚어 보면, 대개 이 칸이 비어 있던 곳에서 시작돼요.


1. 견적서에 기획비·PM비가 왜 따로 붙을까요

서울 사무실 회의실에서 개발 견적서의 기획비 항목을 가리키며 설명을 듣는 발주 담당자

개발자가 코드를 짜기 전에, 누군가는 “무엇을”과 “언제까지”를 정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기획은 무엇을 만들지 정하는 일이고, PM(프로젝트 관리)은 정한 대로 제때 만들어지게 하는 일이에요.

두 일 모두 결과물이 눈에 잘 안 보여요. 그래서 견적서에서 따로 빼 두지 않으면 “개발비 안에 녹아 있다”는 말로 흐려지기 쉬워요. 공공 사업 견적에서도 사업관리(PM)는 개발 인건비와 나눠 적어요. 실제 나라장터 입찰 공고의 산출내역서를 보면 사업관리(PM) · IT PM · 인/일처럼 별도 줄로 잡혀 있어요.

용어 풀이 — 기획자와 PM 기획자는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화면 흐름을 설계해요. PM은 일정·인력·변경 요청·위험을 관리하고 발주사와의 창구를 맡아요. 실무에선 작은 프로젝트일수록 한 사람이 두 역할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요.

2. 기획비·PM비는 전체 견적의 몇 %쯤일까요

노트북 화면에 프로젝트 예산 비율 표를 띄워 놓고 검토하는 30대 한국인 기획자

국내에 공식적으로 정해진 비율은 없어요. 그래서 공개 자료와 실무 감각을 나눠서 보는 게 좋아요.

공식·공개 외부 기준내용
해외 개발사 공개 자료(Kiwee)프로젝트 관리 비용을 전체 프로젝트 비용의 10~15%로 제시 (추정, 프로젝트별 상이)
SW사업 대가산정 가이드(2022년 개정판, KOSA)기획·운영 단계 제경비율을 직접인건비의 110~120% → 140~150%로 상향. 제경비는 회사 운영 간접비라 PM 인건비와는 별개예요
자사 실무 기준 예시저희가 보는 방식
요구사항이 이미 문서로 정리돼 있을 때기획 비중이 줄고, PM은 일정·검수 관리 중심으로 가벼워져요
요구사항이 “이런 걸 만들고 싶어요” 수준일 때기획 기간을 앞에 따로 잡아요. 이 단계를 건너뛰면 개발 중에 다시 나와요
여러 회사가 함께 참여할 때회의와 조율이 늘어서 PM 비중을 더 무겁게 봐요

비율 하나로 판단하기보다 요구사항이 얼마나 정리돼 있는지를 먼저 보세요. 같은 기능 목록이라도 준비 상태에 따라 기획에 들어갈 시간이 크게 달라져요. 무엇을 적어 두면 견적 오차가 줄어드는지는 요구사항 정의서 작성 가이드에 따로 정리했어요.

3. 공식 노임으로 보면 PM·기획자 하루는 얼마일까요

회의 테이블 위에 소프트웨어 기술자 임금 자료를 펼쳐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는 담당자

KOSA(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2025년 12월 공표한 2026년 적용 평균임금을 보면, 기획·관리 직무가 개발 직무보다 높게 잡혀 있어요.

직무 (KOSA 2026 SW기술자 평균임금)일평균임금월평균임금응용SW개발자 대비
응용SW개발자378,250원7,754,124원1.0배
IT PM492,039원10,086,804원약 1.3배
IT기획자578,206원11,853,218원약 1.5배

※ 월평균은 월 근무일 20.5일 기준이에요. 공식 노임은 인건비 기준값이라 실제 외주 단가에는 회사 경비와 이윤이 더해져요.

예를 들어 IT PM이 한 달 내내가 아니라 절반만 붙는다고 해도, 공식 노임으로만 계산하면 약 504만 원이에요. 그러니 몇 달짜리 프로젝트 견적에서 PM비가 “0원”이나 “서비스”로 적혀 있다면, 그 시간이 정말 공짜인지 물어볼 만해요. 투입 인원과 기간으로 값을 매기는 방식은 개발 견적 방식 비교 글에서 더 자세히 다뤘어요.

4. 기획·PM비에 들어가야 할 6가지 업무

화이트보드에 요구사항·화면설계·일정·회의·QA·산출물 여섯 칸을 그려 놓고 논의하는 개발팀

견적서에 “기획·PM 1식”이라고만 적혀 있으면, 아래 여섯 가지가 들어 있는지 하나씩 물어보세요.

업무무엇을 하나요받아야 할 결과물
요구사항 정의기능·권한·예외 상황을 문장으로 확정요구사항 정의서
화면 설계화면 목록과 흐름, 버튼 하나의 동작까지 정리화면 목록·화면 설계서
일정 관리단계별 마감과 검수 시점을 정하고 지연을 알림일정표(주 단위 갱신)
회의·보고정기 회의 진행과 결정 사항 기록회의록·주간 보고
QA 조율테스트 일정 확보, 결함 목록 정리, 수정 확인결함 목록·테스트 결과
산출물 관리문서·소스·계정 인계 목록을 챙김인수인계 목록

여섯 가지가 전부 무겁게 필요한 프로젝트는 많지 않아요. 다만 어느 것이 빠졌는지는 알고 계약해야 해요. 빠진 칸은 결국 발주사 쪽에서 채우게 되거든요.

5. 기획·PM비가 빠지거나 0원이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모니터 앞에서 늦은 시간까지 메신저로 개발사와 요구사항을 다시 맞추는 발주사 직원

일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자리를 옮겨요. 흔히 보이는 흐름은 이래요.

  1. 요구사항이 개발 중에 정해져요. 착수 뒤에 “이건 어떻게 하죠?”라는 질문이 계속 오고, 답이 늦을수록 일정이 밀려요.
  2. 결정이 기록되지 않아요. 회의에서 말로 정한 내용이 문서에 남지 않으면, 검수 때 “그렇게 합의한 적 없다”는 말이 나와요.
  3. 변경과 추가가 구분되지 않아요. 원래 범위인지 새 요청인지 판단할 기준이 없어서 추가 비용 협의가 어려워져요. 이 과정은 변경 요청 비용 글에 자세히 적었어요.
  4. 테스트가 마지막에 밀려요. 일정을 챙기는 사람이 없으면 테스트 기간부터 줄어들어요.
  5. 발주사 담당자가 PM이 돼요. 본업과 병행하며 개발사 질문에 답하고 일정을 챙기게 되는데, 이 시간은 견적서 어디에도 안 적혀요.

저가 견적을 볼 때 금액보다 먼저 기획·PM 칸이 비어 있는지를 보라고 권하는 이유예요.

6. 발주자 쪽 담당자와 개발사 PM은 무엇을 나눠 맡나요

서울의 오피스 회의실에서 발주사 담당자와 개발사 PM이 역할 분담표를 함께 보며 이야기하는 모습

개발사 PM이 있어도 발주사 쪽 담당자는 필요해요. 둘은 하는 일이 달라요.

구분발주사 담당자개발사 PM
요구사항우리 업무에 필요한 것과 우선순위를 정해요이를 문서로 옮기고 빠진 예외 상황을 짚어요
결정기능 추가·삭제, 일정 조정을 최종 결정해요결정에 필요한 선택지와 영향(비용·기간)을 정리해요
일정사내 검토·승인 일정을 지켜요개발 일정과 지연 위험을 미리 알려요
검수실제 업무로 써 보며 확인해요테스트 결과와 결함 수정 내역을 넘겨요

저희가 포트폴리오로 공개한 프로젝트 6건을 보면, 1개월짜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토양 평가 앱(기획 1 · 개발 1)부터 5개월짜리 건설장비 쇼핑 플랫폼 리뉴얼(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까지 여섯 건 모두 기획 인원이 1명씩 들어가 있어요. 규모가 작아도 이 역할은 빼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 [리테일 · 시스템] 롯데백화점 수원 푸드홀 실시간 혼잡도 관리 — 캐논코리아와 컨소시엄으로 공동 수행했고, 센서는 캐논코리아가 제공했어요. 보안 요건 때문에 내부·사설 네트워크로 구성해야 했어요. 참여하는 곳이 많고 조건이 까다로울수록, 누가 무엇을 언제까지 넘길지 정리하는 일이 그대로 일정이 돼요. 4개월 동안 기획 1 · 디자인 1 · 개발 2명이 함께했어요.

7. 견적서에서 확인할 5줄

계약서 초안의 기획·PM 범위 조항에 펜으로 밑줄을 긋는 발주 담당자의 손

“기획·PM 1식” 대신 아래 다섯 줄이 적혀 있으면 착수 뒤 다툴 일이 크게 줄어요.

  1. 투입 형태 — PM·기획자가 전담인지 겸임인지, 기간 중 몇 %를 쓰는지
  2. 기획 산출물 목록 — 요구사항 정의서·화면 설계서를 언제까지 받는지
  3. 회의와 보고 주기 — 정기 회의 요일, 주간 보고 형식, 회의록 공유 기한
  4. 변경 요청 절차 — 요청 → 영향 검토 → 승인 → 반영 순서와 비용 처리 기준
  5. QA 조율 범위 — 테스트 기간을 누가 확보하고, 결함 목록을 누가 관리하는지

견적서의 기획·PM 칸이 한 줄뿐이라 판단이 어렵다면 받은 견적 그대로 보여 주셔도 괜찮아요. 어떤 업무가 빠졌고 발주사가 무엇을 떠안게 되는지 함께 짚어 드릴게요. 받은 견적서의 PM 범위 점검받기 →

8. 자주 묻는 질문

기획비·PM비를 빼 달라고 하면 견적이 그만큼 싸지나요?

숫자는 줄어도 일은 사라지지 않아요. 요구사항 정리와 일정 조율을 누군가는 해야 하는데, 개발사가 안 하면 발주사 담당자가 떠안거나 개발자가 틈틈이 하게 돼요. 줄이고 싶다면 항목을 지우기보다 회의 주기나 보고 형식을 가볍게 조정하는 편이 안전해요.

작은 프로젝트에도 PM이 꼭 따로 있어야 하나요?

전담 인원까지는 아니어도 역할은 있어야 해요. 한두 달짜리 작은 프로젝트라면 기획자가 PM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요한 건 이름이 아니라 요구사항 확정, 일정 공유, 변경 요청 기록을 누가 책임지는지 견적서에 적혀 있느냐예요.

발주사에 IT 담당자가 없으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결정권이 있는 담당자 한 명과 주 1회 확인할 시간만 정해 두면 시작할 수 있어요. 기술 판단은 개발사 PM이 선택지를 정리해 주고, 발주사는 우리 업무에 맞는지와 우선순위를 정하면 돼요. 이 역할 분담을 착수 회의에서 문서로 남겨 두세요.

9. 마무리

기획비·PM비는 개발비에 얹는 덤이 아니에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굴러가게 하는 운전석 값에 가까워요. 이 칸이 비어 있으면 운전은 결국 발주사 담당자가 하게 돼요.

저희는 자체 SaaS 4종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기획이 흔들린 기능은 운영 중에 반드시 다시 손보게 된다는 걸 여러 번 겪었어요. 10년 넘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롯데·캐논처럼 여러 회사가 함께 움직이는 일도 조율해 왔고요. 우리 프로젝트에 기획과 PM이 얼마나 필요한지 감이 안 온다면, 기획·PM 범위부터 같이 잡아 보기 →

함께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