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전에 IT 자산 목록부터 점검할 6가지
금융권 IT 예산은 연 4,000억 원을 넘는데 자산 관리는 아직 엑셀이라는 지적이 나왔어요. 클라우드·SaaS·로컬 LLM·MCP까지 늘어난 IT 자산을 AI 도입 전에 어떻게 정리해야 견적과 일정이 흔들리지 않는지 6가지 항목으로 정리했어요.

AI 도입을 검토하면서 “우리 시스템에 붙이면 얼마나 걸릴까요”라고 물으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데 저희가 되묻는 첫 질문은 늘 비슷해요. “지금 어떤 시스템을 몇 개나 쓰고 계세요?” 여기서 답이 막히면, 견적도 일정도 그 자리에서 흔들려요.
📰 2026년 9월 24일 기준 최신 소식 | 이 글은 특정 시점의 뉴스를 다루고 있어요.
1. “엑셀로 자산 관리”가 왜 지적을 받았을까요

2026년 9월 22일 바이라인네트워크 보도에 따르면, 한 IT 서비스 기업 임원이 국내 금융권을 두고 “AI 시대인데 아직 엑셀로 IT 자산을 관리한다”고 짚었어요. 자산 관리를 엑셀에 의존하는 건 사실상 가시성을 포기한 상태라는 지적이었고요.
같은 자리에서 나온 말 중에 실무자에게 더 와닿는 문장이 있었어요. “자산을 갖고 있다는 사실과, 그 정보로 다음 행동을 판단할 수 있다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는 거예요.
엑셀 파일이 없어서 문제가 아니에요. 파일은 대부분 있어요. 문제는 그 파일을 열어서 “이 시스템에 AI를 붙이면 무엇이 영향을 받나”를 판단할 수 없다는 데 있어요. 목록은 있는데 판단 근거가 아닌 거죠.
2. IT 자산의 경계가 어디까지 넓어졌을까요

같은 보도에서 짚은 변화가 이 글의 핵심이에요. IT 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어요.
| 시기 | 관리 대상 |
|---|---|
| 예전 | 서버, PC, 네트워크 장비 같은 물리 하드웨어 |
| 지금 | 위에 더해 클라우드, 컨테이너,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
| 최근 | 위에 더해 AI 서비스, 로컬 LLM(대형언어모델), MCP(AI 모델과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규약) |
예전에는 자산이 데이터센터 안에 있었어요. 세려면 셀 수 있었고요. 지금은 데이터센터 밖에 있는 자산이 더 많아요. 부서에서 카드로 결제한 SaaS, 개발팀이 띄워 둔 컨테이너, 누군가 테스트하려고 올려 둔 로컬 LLM까지요.
여기서 AI 도입이 어려워지는 지점이 생겨요. AI는 결국 기존 시스템과 데이터에 연결해야 일을 해요. 연결할 대상 목록이 흐릿하면, 연결 작업의 양도 흐릿해져요.
3. 예산은 커지는데 준비는 왜 제자리일까요

대조가 뚜렷해요. 2026년 9월 23일 같은 매체 보도를 보면, 금융권 IT 예산은 연간 4,000억 원을 넘고, 그 안에서 AI 관련 인프라·서비스 투자가 늘고 있어요. 단순 챗봇 실험에 머물던 단계를 지나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AI 쪽으로 예산이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2026년 9월 18일 열린 CAIO 서밋 2026을 다룬 전자신문 보도도 결이 같았어요. 기업의 관심이 ‘도입’에서 ‘운영’으로 넘어갔다는 거예요. 그 자리에서 나온 과제가 데이터 보호와 보안, 업무 단위 AI 적용, 비용 절감, 프라이빗 AI 인프라였고요.
네 가지 모두 “우리가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야 답할 수 있는 질문이에요. 어떤 데이터를 보호할지, 어떤 업무 단위에 붙일지, 어디서 비용이 새는지, 어떤 인프라를 따로 둘지 — 자산 목록이 없으면 회의는 열려도 결론이 안 나와요.
4. 목록이 없으면 견적이 왜 흔들릴까요

저희가 AI 관련 프로젝트 견적을 낼 때 가장 크게 움직이는 변수는 모델이 아니에요. 연동 대상의 개수와 상태예요. 자산 목록이 흐릿할 때 실제로 벌어지는 일을 네 가지로 정리해 볼게요.
- 범위가 착수 후에 늘어나요. 처음 이야기한 시스템은 세 개였는데, 착수하고 보니 그 세 개가 다른 여섯 개를 물고 있는 경우예요. 범위가 늘면 금액과 일정이 같이 늘어요.
- 접근 권한을 받는 데만 몇 주가 걸려요. 담당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시스템이 목록에 섞여 있으면, 개발이 아니라 수소문에 시간이 들어가요.
- 테스트 환경이 없는 시스템이 나와요. 운영 환경에 바로 붙일 수는 없으니, 여기서 일정이 한 번 더 밀려요.
- 중복 지출이 그대로 남아요. 같은 기능을 하는 SaaS를 두 부서가 따로 쓰고 있는데, 목록이 없어서 AI 도입 예산을 짜면서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어요.
네 가지 모두 개발 난이도 문제가 아니라 사전 정보 문제예요. 그래서 자산 목록 정리는 AI 도입의 준비 작업이 아니라 첫 번째 작업에 가까워요.
5. 목록에 꼭 들어가야 할 6가지

이름과 개수만 적힌 목록은 판단에 쓸 수 없어요. 저희가 자체 SaaS 4종을 운영하면서 실제로 관리하는 항목을 기준으로, 최소한 이 여섯 가지는 함께 적어 두시길 권해요.
| # | 항목 | 왜 필요한가요 |
|---|---|---|
| 1 | 담당자와 소유 부서 | 권한 요청을 어디로 보낼지가 결정돼요. 이게 비면 착수가 늦어져요 |
| 2 | 연결된 다른 시스템 | 범위가 늘어나는 자리를 미리 보여줘요. 견적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항목이에요 |
| 3 | 데이터 민감도 등급 | 개인정보·고객정보가 있는지에 따라 AI 연결 방식 자체가 달라져요 |
| 4 | 계약 형태와 갱신일 | SaaS는 갱신일이 협상 시점이에요. 중복 지출을 걷어낼 기회이기도 하고요 |
| 5 | 테스트 환경 유무 | 없으면 만들어야 해요. 그 비용은 대부분 초기 견적에 안 잡혀 있어요 |
| 6 | AI 관련 자산 여부 | 로컬 LLM, AI API, MCP 연결처럼 최근 늘어난 항목을 따로 표시해 둬요 |
6번을 따로 둔 이유가 있어요. AI 관련 자산은 누가 언제 붙였는지 기록이 안 남는 경우가 많아요. 테스트로 붙인 API 키가 그대로 살아 있거나, 개인 계정으로 연결한 도구가 업무 데이터를 보고 있는 상황이 생기거든요. 도입 검토 단계에서 한 번 훑어 두면 나중에 보안 점검에서 훨씬 수월해요.
AI 도입 범위를 잡기 전에 연동 대상부터 정리하고 싶으시다면, 현재 구조를 함께 짚어 드릴게요 →
6. 우리 회사는 어디쯤일까요 — 3단계 자가 점검

거창한 도구를 들이기 전에, 아래 세 질문으로 지금 위치를 가늠해 보세요.
- 1단계 — 목록이 있나요? 어떤 형태든 시스템 목록이 한곳에 모여 있으면 1단계예요. 엑셀이어도 괜찮아요.
- 2단계 — 목록에 담당자와 연동 관계가 적혀 있나요? 여기까지 오면 AI 도입 범위를 대화로 좁힐 수 있어요.
- 3단계 — 목록이 자동으로 갱신되나요? 새 SaaS가 결제되거나 컨테이너가 뜨면 목록에 반영되는 상태예요.
대부분의 회사는 1단계와 2단계 사이에 있어요. 그리고 AI 도입에 필요한 건 3단계가 아니라 2단계예요. 자동화 도구를 먼저 사는 것보다, 지금 있는 엑셀에 담당자와 연동 관계 두 칸을 채우는 게 훨씬 빠르고 효과가 커요.
비용을 어디에 먼저 쓸지 고민이시라면 AI 도입 비용은 어디에서 갈리는지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7. 운영해본 개발사가 먼저 물어보는 것

저희는 자체 SaaS 4종을 직접 운영해요. 그래서 “붙이는 일”보다 “붙인 뒤에 무슨 일이 생기는지”를 먼저 보게 돼요. AI 관련 문의를 받으면 순서대로 이렇게 여쭤봐요.
- 연결할 시스템이 몇 개이고, 그중 저희가 직접 볼 수 있는 건 몇 개인가요
- 그 시스템에 고객 개인정보가 들어 있나요
- 테스트용으로 쓸 수 있는 환경이 있나요
- 문제가 생겼을 때 누가 판단하나요
네 질문에 답이 모이면, 그 자리에서 범위가 절반 가까이 좁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좁아진 범위가 곧 줄어든 비용이고요. 반대로 답이 안 모이면, 저희는 견적 대신 사전 진단부터 제안해요. 모르는 상태로 금액을 적으면 그 금액이 나중에 분쟁이 되거든요.
8. 자주 묻는 질문 (FAQ)
IT 자산 관리 도구를 먼저 도입해야 하나요?
꼭 그렇진 않아요. 자산 수가 수백 개를 넘고 변동이 잦다면 도구가 도움이 되지만, 그전 단계라면 지금 쓰는 엑셀에 담당자·연동 관계·데이터 민감도 세 칸을 추가하는 것이 더 빠른 개선이에요. 도구는 목록을 만들어 주지 않고, 이미 있는 목록을 유지해 줄 뿐이에요.
SaaS를 부서마다 따로 쓰는데 어떻게 모으나요?
결제 기록부터 보시는 게 가장 빨라요. 법인카드 내역과 세금계산서를 훑으면 부서 조사보다 빠짐없이 나와요. 그다음에 각 항목의 담당자를 붙이면 목록이 됩니다. 이 작업은 대개 일주일 안에 끝나요.
자산 목록을 정리하면 AI 도입 견적이 얼마나 정확해지나요?
정확도를 숫자로 약속드리긴 어려워요. 다만 저희 경험상 범위가 착수 후에 늘어나는 일이 크게 줄어요. 견적이 싸지는 게 아니라, 처음 금액과 마지막 금액의 차이가 줄어드는 쪽에 가까워요.
9. 정리하면
예산이 늘어난다는 소식과, 아직 엑셀로 자산을 관리한다는 지적이 같은 주에 나왔어요. 두 이야기는 사실 하나예요. 돈은 준비됐는데 붙일 자리가 정리가 안 된 상태인 거죠.
AI 도입을 검토 중이시라면, 모델을 고르기 전에 목록부터 열어 보세요. 담당자와 연동 관계 두 칸만 채워도 다음 회의의 질이 달라져요.
저희는 10년 넘게 5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롯데·캐논·코닥 같은 곳의 시스템에 새 기능을 붙여 왔고, 자체 SaaS 4종을 지금도 직접 운영하고 있어요. 그래서 “붙이는 비용”만이 아니라 “붙인 뒤 운영 비용”까지 같이 봐 드릴 수 있어요. AI 도입 범위가 막연하게 느껴지신다면 현재 시스템 구조부터 함께 정리해 볼까요 →
관련 글